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본부장 최영철)가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지역의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초록우산 전남본부는 최저주거기준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1구좌에 1만원을 후원하는 ‘만원으로 집짓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초록우산 전남본부가 열악한 주거환경에 처해있는 아이들을 위해 지난해부터 주거환경개선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이 캠페인을 통해 참여한 따뜻한 기부자들에 힘입어 무안, 장흥, 나주 소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가진 세 가구에 대해 개선공사를 실시해 주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는 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도움이 손길이 필요한 주거환경개선가구에 대한 사례 접수가 많다.
하지만 개선돼야할 가구보다 기부 참여자들과 후원단체의 지원이 부족한데 따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아이들의 주거환경 개선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전남은 전국의 최저주거기준 미달 비율이 경북(11.7%)에 이어 두 번째(전남 11.2%)로 높다.
특히 보성군의 한 시골마을에 살고 있는 소연(9. 가명)양의 다섯 식구는 50년 이상 된 노후 주택에서 겨우 눈과 비를 피하며 작은 방 2개에서 살아가고 있다.
당연히 욕실도 없이 마당 한가운데에 설치된 수도꼭지를 틀어 한 겨울에도 찬물로 씻고 있다. 더구나 집을 가리는 담장과 대문도 없이 씻는 장소가 마을길에 노출돼있는데 따라 사춘기를 맞는 오빠 형준(15. 가명)군과 언니 희선(13. 가명)양 등 아이들의 올바른 정서 함양에도 우려가 크다. 또 바깥에 설치된 작은 부엌과 70년대의 재래식 화장실은 차마 보기조차 안쓰럽다.
일용근로자인 소연양의 아버지 양모(52)씨는 허리질환으로 인해 정기적인 일자리를 가질 수 없을 정도로 건강과 체력이 좋지 않아 생계유지마저 막막한 상황이다. 소연양의 엄마인 장모(35)씨도 오랫동안 오른쪽 팔의 질환으로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어려워 생계유지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또 언니 희선양은 지적장애가 있으나 어려운 환경으로 인해 병원조차 갈수 없어 장애 진단조차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영철 전남지역본부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보성의 소연이네 가정을 포함한 전남지역에 주거지원이 필요한 세 가정을 도울 예정이다”며 “매년 열악한 주거환경으로 인해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은 늘어가지만 이들을 후원할 펀드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어 “아이들을 돕기 위해 1구좌 1만원 후원자 7000명의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지역민들을 포함한 후원 기업의 도움이 절실한 형편이다”고 호소했다.
도움문의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061-921-4397), 소연이네 후원계좌(농협 301-0081-6148-11 예금주명: 사회복지법인 어린이재단)로 하면 된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초록우산 전남본부 열악한 주거환경 아이들 위해 발 벗고 나서 후원 도움 절실 호소
입력 2015-12-10 1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