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의 돈다발도 맨유의 윙크도 “흥!!”… 호날두 이적설 부인

입력 2015-12-10 14:00
사진=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트위터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포르투갈)가 이적설을 부인했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망의 적극적인 러브 콜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은근한 윙크로는 호날두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없었다.

호날두는 10일 스페인 방송사 안테나 트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잔류할 것”이라며 “이곳의 생활이 좋다. 계약 기간도 2년 더 남았다”고 말했다.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계약기간은 2018년까지다. 그러나 올 시즌이 폐막하는 2016년 5월 호날두가 이적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세계 축구계는 들썩거렸다. 호날두는 이런 이적설에 대해 “추측”이라고 못을 박았다.

호날두는 2003년부터 2009년까지 맨유에서 뛰었다. 292경기에서 118골을 넣고 슈퍼스타로 도약했다. 2009년 당시까지만 해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던 이적료 8000만 파운드(약 1400억원)에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 호날두는 지금까지 일곱 시즌째 레알 마드리드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고 있다.

호날두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구단은 생제르망이다. 생제르망은 호날두에게 세금을 제외한 주급으로 25만 파운드(약 4억3000만원)를 제안했다. 호날두는 지난달 4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홈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한 뒤 생제르망의 로랑 블랑(50) 감독과 귓속말을 나누는 장면이 포착돼 불붙은 이적설에 기름을 쏟았다.



맨유로 회귀할 가능성도 불거졌다. 맨유는 한때 호날두와 함께 뛰었던 공격수 웨인 루니(30)를 제외하면 믿고 맡길 공격수가 없다. 맨유는 지금 스트라이커를 물색하고 있다. “모친 돌로레스 아베이로가 테러로 공포에 휩싸인 프랑스 파리보다 잉글랜드를 선호한다”는 영국 일간 미러의 보도가 지난 1일 나오면서 호날두의 맨유 복귀설도 급물살을 탔다.

호날두는 블랑 감독과의 귓속말에 대해 “나는 많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블랑 감독과 대화한 이유는 나에게 잘해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맨유 복귀설에 대해서는 “번번이 말하지만 미래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레알 마드리드 잔류에 무게를 실었지만 이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발언으로 풀이할 수 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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