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 수입 자전거만 골라 훔친 노숙인 구속

고가의 수입 자전거만 골라 훔친 노숙인이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지난 9월부터 이달 초까지 서울과 경기 의정부 일대에서 수입 브랜드 자전거를 훔친 혐의(절도)로 신모(56)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신씨는 지난 9월 24일 서울 성동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 구석에 있던 이모(49)씨의 300만원 상당 수입 자전거를 절단기로 자물쇠를 자르고 훔쳐 달아나는 등 같은 방법으로 10차례에 걸쳐 1100만원 상당의 자전거를 훔쳤다.

절도 등 전과 10범인 신씨는 지난 6월 출소 후 건설 현장 인부로 일하다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돼 노숙 생활을 해왔다.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씨는 훔친 자전거를 길에서 학생 등을 상대로 10만∼40만원에 팔아 현금화 했다. 경찰은 고가의 자전거를 헐값에 파는 사람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아파트나 지하철 역 등지에서 발생한 자전거 절도 사건과 관련한 CCTV 3개월분을 분석해 신씨를 검거했다.

김미나 기자 min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