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불청객 장염 주의보…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어린이

입력 2015-12-10 11:03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 장염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야겠다. 특히 장염 환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건강보험심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장염으로 진료받은 인원은 483만명으로 2010년(398만명)보다 21.2%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환자수는 전달보다 72.1%나 늘어난 8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환자의 18.2%가 12월 한달간 발생했다. 장염 환자는 10세 미만 소아 환자가 전체의 30.3%를 차지해 특히 많았다.

겨울철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날이 추워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늘어나지만,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의 생존력은 다른 계절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장염의 원인이 되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낮아도 생존하는데다 적은 양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장염은 대장균 등 세균과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해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심평원은 “로타바이러스 예방 접종을 하거나 음식을 충분히 익혀 먹고 물을 끓여 마tu야 한다.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우유병 살균을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