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은 폴란드의 한 건널목을 비추고 있는데 철로와 도로가 만나는 지점을 비추고 있는 CCTV로 보입니다. 지난달 5일(현지시간) 오전 9시쯤이네요.
한 청년이 자전거를 타고 건널목으로 접근합니다. 건널목 차단기가 내려와 있는 걸 보니 곧 기차가 지나갈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 청년은 다른 일에 정신이 팔려 있어서인지 차단기를 피해 그냥 건널목으로 자전거를 타고 다가옵니다.
청년이 철로에 막 다가서는 순간 고속열차가 쌩 하고 지나갑니다. 청년은 어떻게 된 것일까요? 기차가 지나간 뒤 영상에선 건널목 옆에 쓰러져 있는 청년의 모습이 보입니다. 건널목 차단기 뒤에 있던 차량 운전자가 그 모습을 보고 달려와 청년의 상태를 살핍니다.
반대편에서 찍은 영상이 이어집니다. 천만 다행으로 이 청년의 자전거보다 고속열차가 건널목을 조금 더 빨리 지나갔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있던 이 청년은 쏜살같이 지나가고 있는 열차의 옆면과 충돌해 공중에서 두 바퀴 정도를 돈 뒤 12피트(약 3.65m) 정도 튕겨져 철로 옆에 떨어집니다.
10일(한국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26세의 이 청년은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청년은 적색 신호를 무시하고 건널목에 진입한 데 대해 90파운드(한화 16만원) 가량의 벌금을 내야 했습니다. 16만원을 냈지만 크게 다치지 않고 목숨을 건졌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죠?
Dramatic moment a 26-year-old cyclist is struck by a train but miraculously is left with no serious injuries.
Posted by on Wednesday, December 9, 2015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이전 영상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