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2루수 닐 워커(30)가 떠난다. 강정호(28)가 3루수와 유격수를 겸직하는 피츠버그의 내야진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는 10일 뉴욕 메츠가 투수 존 니스(29)를 피츠버그로 보내면서 워커를 영입하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메츠는 주전 2루수 다니엘 머피(30)가 자유계약선수(FA)로 떠날 예정인 상황에서 시카고 컵스의 2루수 벤 조브리스트(34)를 영입하지 못해 워커를 선택했다.
피츠버그는 최근 베테랑 투수 AJ 버넷(38)이 은퇴하고 JA 햅(32)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돌아가면서 마운드 전력이 대폭 약화됐다. 프랜차이즈 스타 워커를 보냈지만 니스를 영입하면서 투수진을 보강했다. 니스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9승 10패 평균자책점 4.13을 기록했다.
워커의 이적은 투수 보강보다 장기계약 합의 결렬에 가깝다. 피츠버그는 2011년부터 워커와 장기계약을 추진했지만 합의하지 못했다. 워커가 800만 달러(약 94억원)의 거액 연봉을 받는 점, 내년 시즌까지 종료하면 FA 신분으로 풀리는 점도 피츠버그가 더 이상 붙잡을 수 없는 이유였다.
피츠버그는 워커의 이적으로 내야진의 재구성이 불가피해졌다. 2루수, 3루수, 유격수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강정호의 수비 보직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닷컴은 “조시 해리슨(28)이 피츠버그의 2루를 맡을 것”이라며 “강정호는 주전 3루수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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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10 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