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0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했다.
이로써 기준금리는 6월에 1.5%로 떨어진 이후 6개월째 동결됐다. 금통위가 가장 눈여겨본 것은 미국 금리인상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15∼16일(현지시간) 개최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로(0) 수준인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결정할 것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상황에서 한은이 국내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다.
여기에다 저금리 영향으로 가계부채가 1200조원에 육박하는 등 급증세를 보이는 점도 경기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금리인하를 결정하는데 장애가 됐다는 지적이다.
시장에서는 한은이 국내외 경기여건을 주시하면서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는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편이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한은 12월 기준금리 동결
입력 2015-12-10 10:03 수정 2015-12-10 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