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연예인이야” 1억 말고 또? 신은경 옷값 외상 성지글

입력 2015-12-10 09:56 수정 2015-12-10 09:57
사진=영화 '두 여자' 스틸컷
사진=네이버 지식인 캡처
백화점서 옷값 1억원을 외상하고 갚지 않아 구설수에 오른 배우 신은경이 과거 비슷한 일을 또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010년 3월 24일 네이버 지식인에 오른 글이 10일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성지글’이라며 퍼지고 있다. 수입의류 로드샵을 운영 중이라는 네티즌 A씨가 작성한 글이다.

A씨는 “탤런트 신은경씨가 옷을 가져가고는 대금을 지불하지 않고 연락도 안 받는다”며 “이러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토로했다. 질문 카테고리는 소비자관련법으로 설정돼있었다.

먼저 당시 상황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A씨는 “제가 자리를 비우고 매니저와 아르바이트생만 있었을 때 신은경씨와 매니저라고 하는 남자가 샵에 왔다”며 “240만원 상당의 옷을 고른 뒤 사겠다고 해서 모두 포장을 해놨다”고 기억했다.

그런데 신은경은 “옷값은 월요일에 송금해주겠다. 내가 다들 아는 탤런트인데 이런 걸로 거짓말하겠냐”며 당연하다는 듯 옷을 들고 갔다는 게 A씨 말이다.

월요일이 됐지만 입금은 되지 않았단다. A씨는 신은경 측에 연락했으나 “지방에서 영화 촬영 중이라 바쁘다. 목요일에 입금해주겠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이후에도 신은경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지 못했다.

A씨는 “어제까지는 매니저라는 친구가 어떻게 해서든 입금해준다고 하더니 이제는 연락도 받질 않는다”며 “이러한 경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그러면서 “돈도 돈이지만 연예인이라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며 돌아다니는 게 정말 어이없다”고 일갈했다.

5년여만에 재조명된 글 내용에 네티즌들은 적잖이 당황한 분위기다. “지금까지 안 터진 게 신기하다” “연예인이 벼슬도 아니고 대체 왜 이런 짓을 하나” “연기만 잘하지 인성은 실망스럽다”는 등 비판이 쏟아졌다.

진지하게 법적인 조언을 구하는 내용의 글이라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는 게 대다수 네티즌의 생각이다.

앞서 신은경은 2010년 2~4월 한 백화점 명품의류 매장에서 1억1300만원어치 옷값을 외상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 사건으로 해당 직원은 은행대출을 받아 신은경에게 받지 못한 돈 약 3500만원을 회사에 보상하고 퇴사했다고 한다.

현재 신은경을 둘러싼 논란은 이뿐만이 아니다. 전 소속사와의 채무 문제, 거짓 모성애 논란 등을 두고 연일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