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크블 이슈’는 “에밋! 멈추시오” 토종 장재석의 ‘넘사벽’ 블록슛입니다.
39득점 원맨쇼를 펼친 외국인 선수 안드레 에밋(전주 KCC)의 폭풍 질주를 멈추게 한 선수가 있었습니다. 주인공은 오리온의 토종 빅맨 장재석(204㎝)인데요. 장재석의 블록슛이 없었다면 오리온은 연패 탈출에 실패했을지도 모릅니다.
고양 오리온은 9일 전주 KCC에 68대 67로 짜릿한 1점 차 승리를 거뒀습니다. 오리온이 3점 앞선 경기종료 1분 전 에밋은 조 잭슨(오리온)의 공을 빼앗아 질주했습니다. 그러나 장재석은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 에밋의 슛을 쳐냈습니다. KCC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블록슛이었죠.
KCC는 추격은 거셌습니다. 하승진과 에밋이 자유투를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죠. 오리온은 종료 18초 전 이승현의 결승 자유투로 재역전했고, 4연패에서 벗어남과 동시에 공동선두 자리를 지켜냈습니다.
토종 센터 장재석은 외국인 선수 에밋을 상대로 제대로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고양 오리온 추일승 감독도 장재석의 블록슛이 결정적이었다며 높게 평가했습니다.
오리온은 11일 단독선두 자리를 두고 울산 모비스와 격돌합니다. 4라운드 경기부터는 2,3쿼터 외국인 선수 2명 동시 출전으로 장재석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장재석의 높이가 모비스전에서도 빛을 발휘할지 주목됩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