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보수층 이탈 심각...朴대통령 지지율 2.1% 포인트 하락”

입력 2015-12-10 09:29

리얼미터 12월 2주차 주중 중간집계(월~수) 결과, 당의 리더십을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빠진 새정치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12월 2주차 주중집계(12월 7일~12월 9일)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12월 1주차 주간집계(11월 30~12월 4일) 대비 2.1%p 하락한 45.7%(매우 잘함 16.8%, 잘하는 편 28.9%),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8%p 상승한 49.8%(매우 잘못함 31.2%, 잘못하는 편 18.6%)로 집계돼, 다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4.1%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0.7%p 감소한 4.5%.

일간으로는 외국 언론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보도가 여론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美언론사 외압 논란이 벌어졌던 지난 주말을 지나며 7일(월)에는 전 일 조사(4일, 금) 대비 2.8%p 하락한 46.0%의 긍정평가(부정평가 49.1%)를 기록했고, 8일(화)에도 45.2%까지 하락(부정평가 50.2%)했다가, 9일(수)에는 46.7%(부정평가 49.2%)로 다시 상승해, 주중 중간집계는 45.7%로 나타났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을 주로 중도층과 보수층,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하락했는데, 지난 주말 외신들의 박 대통령에 대한 비판 보도와 미국 언론사 외압 논란이 주요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에서는 새누리당은 41.9%로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하락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0.7%p 하락한 26.2%를 기록했다. 정의당은 0.2%p 상승한 6.5%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2.6%p 증가한 23.1%.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전 공동대표 측근의 탈당 예고 방송인터뷰, 비주류의 당직 사퇴, 당무 거부 등 당 리더십을 둘러싼 극심한 내홍으로 중도층과 진보층, 호남권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이탈하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주중집계는 2015년 12월 7일부터 12월 9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4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6.2%(자동응답 4.8%, 전화면접 17.6%)였다. 통계보정은 2015년 6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