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의 섬마을 주민들이 합심해 만든 마을기업이 혁신성과 경제성을 인정받아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전남센터)에 입주한다.
GS그룹이 지원하는 전남센터는 창업자 발굴 및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통한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근 실시한 제3차 입주기업 모집에서 전남 여수시 묘도의 MD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남센터 입주기업은 입주 시설(최대 1년) 및 게스트하우스, 사업지원금 1000만원, 시제품 제작, 타기관 네트워크 및 투자유치를 위한 IR, 국내외 마케팅 등 원스톱 서비스 등을 제공받는다.
MD이노베이션은 폐목재 및 건초, 가축 분뇨와 패각 등을 재활용한 친환경 고칼슘 퇴비를 제조·판매한다. 지역공동체 활성화와 주민의 안정적 일자리 창출을 위해 묘도의 지역발전협의회장·어촌계장·청년회장 등 마을 주민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마을기업이다.
전남센터는 MD이노베이션의 사업계획 적정성, 기술성, 사업화 가능성, 시장 경쟁력 등을 두루 살펴 입주기업으로 선정했다. MD이노베이션이 제조하는 친환경 고칼슘 퇴비는 작물 내 당분의 과실로의 이동 촉진, 토양의 통기성을 높여 작물 뿌리 성장 개선 등의 효과가 있다.
고추 시범 생산에서 일반 비료를 사용한 대조군 대비 생산량은 두배로 증가했고 고추 내 칼슘(C++) 함유량은 세배 이상 늘었다. 고추의 색깔도 선명해져 상품성이 개선됐다. 또 재배지 내 잔류 농약 독성의 해독작용도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MD이노베이션은 내년 5억8000만원, 2017년 21억원, 2018년 27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를 통해 20여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간 7만2000t의 폐목재와 2만9000t의 축산분뇨를 처리해 환경을 보호하고 연간 수천만원에 이르는 환경 개선비용도 절약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남센터 외에도 여수시, 여수산단사, 순천대, 축산농가 등도 MD이노베이션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민·관·산·학의 유기적 네트워크의 성공 사례를 만들 방침이다. 전남센터의 전반적인 창업 컨설팅 아래 여수산단사와 축산농가는 폐목재 등 원료를 제공하게 된다. 순천대는 제품 제조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여수시는 판로 확보를 돕게 된다.
MD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여수산단사와 협력해 묘도의 자립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매출 증대와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전남센터 입주기업은 이번 제3차 모집에 선정된 MD이노베이션과 카누마을 2곳을 비롯해 1차 4곳, 2차 5곳 등 총 11개사에 달한다.
여수=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
여수 묘도 마을주민이 만든 마을기업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에 선정
입력 2015-12-10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