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형 같은 ‘훈남 감독’과 작별… 스완지시티 게리 몽크 경질

입력 2015-12-10 08:56
사진=게리 몽크 트위터

기성용(26)의 소속팀 스완지시티가 젊은 사령탑 게리 몽크(36) 감독을 경질했다.

스완지시티는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몽크 감독과 계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최근 스완지시티의 불확실한 상황 때문에 구단과 서포터스를 위해 경질했다”고 밝혔다.

스완지시티는 15라운드까지 진행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3승5무7패(승점 14)로 15위다. 강등권의 상한선인 18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13)를 승점 1점차로 겨우 따돌린 순위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강등권까지 추락할 수 있다.

스완지시티는 최근 3개월 넘게 승리가 거의 없었다. 지난 8월 31일 프리미어리그 4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대 1로 제압한 뒤 1승3무7패로 부진했다.

몽크 감독은 기성용보다 열 살 많은 30대 감독이다. 2014년 2월 감독대행으로 사령탑에 올랐고 같은 해 5월 정식 감독으로 계약했다. 구단은 파격적인 전략과 전술을 기대했지만 조직을 장악하지 못한 젊은 감독을 두 시즌까지 기다리지 못했다.

기성용은 선덜랜드 임대 기간을 마친 지난 시즌 스완지시티로 합류해 몽크 감독의 지휘를 받으면서 중원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를 잡은 기성용의 입장에선 몽크 감독과의 작별이 아쉬울 수밖에 없다.

휴 젠킨스 구단주는 “무거운 심정으로 결정했다. 9월 첫 번째 주부터 3개월 넘게 경기력과 성적이 하락했다. 감독을 경질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