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터리 기준, 위험한 불장난 우려” 유성엽·황주홍, 野 선출직평가위 자료제출 거부

입력 2015-12-10 07:57

새정치민주연합 유성엽 황주홍 의원이 9일 오후 '현역 20% 물갈이' 작업을 맡은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의원별 자료접수가 마감됐지만 자료제출을 거부했다.



유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반민주적이고 위험한 장난으로 연결될 수 있고, 당의 민주화와 통합을 저해하는 나쁜 제도를 폐기하라는 항의의 표시로 자료제출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통화에서 "엉터리 혁신안이고 평가기준이다. 어떻게 동료가 동료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평가 기준 중 다면평가 항목에 대해서도 "모든 정부부처에서 다 하고 있다는 문재인 대표의 말은 거짓말"이라며 "현재 우리나라 어느 부처도 다면평가를 하지 않고 있다. 노무현 정부 때 잠깐 하고 어느 곳에서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두 의원 모두 자료제출 거부가 탈당을 의미하진 않는다고 했다.

유 의원은 탈당 가능성에 대해 "평가제도를 폐기하겠다는 일념으로 하는 것"이라고, 황 의원은 "반드시 문 대표를 퇴진시킬 것이고 나는 탈당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현역 평가 자료로 쓰일 당무감사도 거부, 당무감사원이 윤리심판원에 이들에 대한 엄중 징계 처분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