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하키 경기장에 2만 8천여 개의 곰 인형이 경기장 안으로 쏟아졌다.
지난 6일(현지시간) 캐나다 캘거리 히트맨 홈구장에서 아이스 하키 경기가 열렸다.
히트맨 소속의 조르디 스탈라드가 팀의 첫 골을 터트리자 관중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경기장 안으로 곰 인형을 던졌다.
‘테디 베어 토스'라고 불리는 이 행사는 캘거리 팀의 주요 자선 행사다. 구단에서 21년째 진행해오고 있는 이 행사는 매년 12월 지정된 한 경기에서 열린다.
‘테디 베어 토스' 시작을 알리는 것은 팀의 첫 골이다. 캘거리의 첫 골이 터지면 관중들은 준비해온 곰 인형을 경기장에 던진다.
캘거리 구단에 따르면 “올해 ‘테디 베어 토스'에서는 2만 8815개 인형이 모였다”고 전했다. 이렇게 모아진 곰 인형은 지역 인근의 자선단체와 어린이 병원 환우 등 50여개 단체에 기부된다.
캘거리 선수들과 진행요원들은 링크위에 떨어진 2만 8천여 개의 인형을 거둬 가는데 약 40여분이 걸렸다. 이후 경기를 재개한 캘거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곰 인형을 준비해준 홈 팬들에게 2대 1 승리로 보답했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영상] 3만 곰인형 쏟아진 하키장…치우는데만 40분!
입력 2015-12-10 01:50 수정 2015-12-10 0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