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예쁜 1살이 안락사라니…유기견 영정사진 4만 울컥

입력 2015-12-10 00:22
안락사를 코앞에 둔 유기견 이름과 특이사항을 적은 ‘애완견의 영정 사진’이 인터넷에 올라 네티즌 마음을 울리고 있다. 임시보호소에서 있는 애완견이 이달 13일까지 입양되지 않는다면 모두 죽임을 당해야 하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네티즌 ‘김**’은 페이스북에 8일 ‘아이들을 살려달라’는 제목으로 이같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죽음이 예고된 애완견 사진 아래 이름과 나이, 특이사항을 빼곡히 적었다.


“이 겨울 크리스마스는 가족과 함께 보낼수 있도록 절실하게 입양자를 기다린다”며 동물보호단체 ‘생명공감’에 올라온 글을 복사해 붙여넣었다. 사진은 생명공감 카페에서 퍼온 것이다.

이글은 하루 만에 43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고 3500건 이상 퍼날라졌다. 안락사를 앞둔 유기견의 사연을 안타까워하는 댓글이 5200개나 달리기도 했다.

“1살짜리가 안락사라니… 제발 이 아이들을 살려주세요.”

“이렇게 예쁜데 안락사라니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안락사 안 당하고 좋은 주인 만나길 기도할게요.”

“이 글을 보고 흥미로 입양을 생각하는 사람 없으면 좋겠습니다.”

이 네티즌이 언급한 유기견은 모두 울산시보호소에서 임시 보호된 개들이다.

이 보호소와 함께 입양을 절차를 돕는 동물단체 생명공감 강경미 대표는 “한 회원이 선의로 그런 게시물을 작성해 화제가 된 것 같다”며 “평소보다 많은 분들이 전화를 주신다”고 했다.

페북에서 화제가 된 이후 입양 2건이 성사됐다며 “단 1건이라도 연결돼 한 생명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큰 도움”이라고 말다.

생명공감에 따르면 울산시보호소에는 현재 25마리 애완견이 안락사를 앞두고 있다고 한다. 애완견 입양을 생각하는 분들은 생명공감 카페(http://cafe.naver.com/forewl/7967)에 들어가 보시길 권한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