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에 나섰던 흡연자 10명 가운데 7명은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본인의 금연 의지 부족 때문이었다. 지금까지 전체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완수해 ‘금연 성공자’로 확인된 사례는 나오지 않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9월말 현재 금연 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 참여자 16만2010명 중 약 32.3%(5만2317명)만이 프로그램을 이수했거나 유지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67.7%(10만9693명)는 치료 도중에 중단한 것이다. 중도 포기자의 76%는 의료기관에서 2회 정도 상담만 받고 포기했다.
올해 2월 25일부터 시작된 금연치료사업은 금연치료 의료기관을 찾은 흡연자에게 12주간 6회 이내 금연상담과 최대 4주 이내 금연 치료제 및 보조제 처방 비용을 지원해 주고 있다.
프로그램 이수자 2만1217명은 향후 국립암센터에서 6개월간 금연 유지 상담을 거친 뒤 내년 2월쯤 소변검사를 통해 니코틴이 검출되지 않아야 최종 ‘금연 성공자’로 인정된다.
공단 관계자는 “금연 이수자와 유지자 상당수는 금연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며 정확한 금연 성공률은 6개월 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도 탈락자에 대해서도 재차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금연 치료 10명 중 7명 중도 포기…6개월 뒤 소변검사 받고 니코틴 안 나와야 성공
입력 2015-12-09 16: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