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층의 빚을 탕감해 주는 ‘부실채권 소각운동’에 교회도 동참했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우영)는 진관동 은평제일교회가 지난 6일 성도들이 모은 성금 1000만원으로 채권매입 추심업체에서 매입한 장기연체 부실채권을 소각해 저소득층 117명을 구제했다고 9일 밝혔다. 부실채권의 규모는 46억원 상당이었다.
앞서 롤링주빌리(주빌리은행)와 은평구, 종교단체, 산하기관 등으로 구성된 범사회 연대는 지난달 13일 은평구청 기획상황살에서 관내 대부업체가 기부한 10년 이상 장기 연체 부실 채권 10억원가량을 태워 97명을 구제한 바 있다.
범사회 연대는 장기연체 채권을 단계적으로 처분해 가계 부채를 없애고 해결 불가능한 악성 사채로 고통 받는 서민을 구제해 나갈 계획이다.
은평구의 빚 탕감 프로젝트는 미국의 시민단체가 2012년 11월 시작한 ‘롤링 주빌리’에서 아이디어를 가져온 것이다. 주빌리는 특정 기념주기를 일컫는 말로 일정 기간마다 죄나 부채를 탕감해 주는 기독교 전통에서 유래됐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빚 탕감 프로젝트’에 은평제일교회 동참…46억 상당 채권 소각
입력 2015-12-09 16:26 수정 2015-12-09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