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군 법정감염병인 성홍열이 광주에서 확산돼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주의가 요망된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9일 성홍열 환자 수가 8월 16명, 9월 13명에서 10월 26명, 11월 45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늦가을에서 초봄까지 유행하는 성홍열은 목의 통증과 함께 39도 이상의 고열, 두통, 구토증상이 나타나는 전염병이다.
전신에 선홍색 발진이 생기면 피부색이 원숭이의 일종인 성성이와 유사해진다는 이유로 성홍열이라 부른다. 감염되면 12~48시간 후에 목이나 겨드랑이 등에 발진이 생기기 시작해 온몸으로 퍼져 나가고 혀가 딸기모양으로 붓는 것이 특징이다.
주로 3~10세의 어린이에게 기침 등 호흡기 감염과 함께 발병한다. 전파력이 강해 발병 확인 시 24시간 이상 격리치료를 받아야 한다. 초기에 항생제 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기가 늦어지면 류머티스성 심장병 등 치명적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어 영·유아 등은 각별히 감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아이들이 집단생활을 하는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에서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지켜 달라”며 “장난감과 놀이기구 세척 등 주변 환경 위생관리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3군 법정감염병 성홍열 광주에서 확산...영유아 부모들 각별한 주의 요망
입력 2015-12-09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