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 씨는 9일 “정치를 떠났다”며 내년 총선 출마설을 일축했다.
현철씨는 이날 오후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을 방문,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정치에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밝혔다.
그는 “오늘 부친 영결식 때 눈에 내리는 추운 날 권양숙 여사께서 직접 찾아주시고 아들 건호씨도 직접 조문해 주신데 대한 감사 인사로 찾았다”고 말했다.
현철씨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그는 내년 총선 출마 검토설에 대한 질문에 “정치를 떠났으며 더 이상 정치에 대한 말씀을 드리지 않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재차 확인했다.
현철씨는 “1988년 13대 총선 때 이제 고인이 된 김광일 전 실장이 함께 부산에서 인권 변호사를 하던 노 전 대통령을 추천해 두 분이 함께 총선에 출마하고 당시 통일민주당 총재였던 아버님과 정치적인 인연이 시작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현철씨는 “내년 3월쯤 김영삼 대통령 기념도서관이 문을 열면 그곳에서 다양한 기념사업을 해볼 생각”이라고 앞으로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방명록에도 남겼지만 노 전 대통령은 짧은 생애였지만 사람사는 세상을 만들어 보려고 노력하셨고 온 국민에게도 많은 공감과 울림을 주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철씨는 이날 방명록에 ‘사람사는 세상을 꿈꿔왔던 거인(巨人) 그가 그립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묘역을 참배한 뒤 사저에 있던 권양숙 여사를 만나 선친 서거시 조문에 감사 인사를 전한 뒤 상경했다.
김해=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
김현철 봉하마을 방문 "부친 기념사업 할 생각"
입력 2015-12-09 15: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