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하고, 따뜻한 신발 속, 손발톱 무좀균 자라는데 최적의 환경 제공
여러 사람 발 거친 스키화, 스케이트 등 ‘겨울 스포츠용품’ 대여도 주의해야
30대 직장인 여성 A 씨는 작년 겨울 이후, 다른 사람 앞에서 맨발을 내놓은 적이 없다. 증상이 미미해 치료를 미뤄두었던 발톱 무좀이 겨울을 지내며 심해졌기 때문이다. 추위를 많이 타 두꺼운 양말에 털 부츠까지 신고 다닌 것이 화근이었다. 겨울이라 안심하고 치료를 미뤘는데, 매일같이 축축하고 따뜻한 부츠를 신다 보니 손발톱 무좀이 더 심해진 것이다.
◇‘겨울 필수 동반자’인 털 신발, 두꺼운 양말이 손발톱 무좀의 원흉이라니
겨울을 보낼 준비를 하며 방한용품을 구비하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추위에 노출되기 쉬운 손과 발을 보온하는 부츠나 두꺼운 양말, 장갑 등이 단연 인기다. 그러나 A 씨처럼 관리를 소홀히 하면, 든든한 겨울 동반자였던 방한용품이 ‘손발톱 무좀’을 부를 수 있다. 땀을 흘린 발을 따뜻한 신발 속에 방치하면 무좀균의 활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눈, 비에 젖은 부츠나 양말을 제대로 말리지 않고 다시 착용하거나, 기온이 높은 실내에서 장시간 방한용품을 착용하는 것도 위험하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손발톱 무좀을 주의해야 한다. 스키장이나 스케이트장에서 빌려 신은 신발이 무좀균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의 발을 거치는 데다, 눈이나 얼음 등 습기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에서 신는 신발이다 보니 손발톱 무좀이 전염되는 통로가 될 수 있다.
◇겨울은 손발톱 무좀 치료 비수기? 내년 봄 건강한 손발톱 뽐내려면 지금이 치료 적기
겨울철에도 곳곳에 손발톱 무좀의 발병을 촉진하거나 악화시키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발을 내놓을 일이 줄어들어 관리에 소홀하기 쉽다. 하지만 증상이 가볍다고 방치할 시 통증까지 유발해 보행을 어렵게 하는 등 일상생활이나 야외 활동에 어려움을 끼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본격적으로 손발톱을 내놓는 여름을 위해서라도 겨울 관리가 필요하다. 손발톱 무좀 치료를 위해서는 진균에 오염되지 않은 건강한 손발톱이 완전히 자랄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보통 손톱은 6개월, 발톱은 12개월 정도 지속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지금부터 치료를 시작해야 내년 봄 무렵 건강한 손발톱을 뽐낼 수 있다.
손발톱 무좀에 걸렸다면, 섣부른 민간요법보다는 전용 치료제를 사용한 꾸준한 맞춤 관리가 정답이다. 감염 면적이 50% 미만이면 네일라카 형식으로 된 한국 메나리니의 풀케어(성분명 시클로피록스)가 치료제로 적합하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오니텍(ONY-TEC) 특허 기술’이 단단하고 치밀한 손발톱 깊숙이 치료제가 침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기존 손발톱 무좀 치료제들과 달리, 갈거나 닦아내지 않고 하루 1번만 바르면 되는 간편한 사용법도 특징이다.
풀케어는 출시 직후 2년간 무려 190만 병을 판매하며, 국내 전체 무좀 치료제 부문 판매 1위 자리를 꿰찼다. 탁월한 효능과 편리한 사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폭발적인 판매량으로 증명한 셈이다. 감염 면적이 넓거나 다수의 손발톱에 심각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알맞은 치료를 받아야 한다.
◇방한용품과 개인위생 관리도 철저히 해야
손발톱 무좀 예방을 위해서는 방한용품의 습기 관리에도 유의해야 한다. 부츠는 신고 난 후 뭉친 신문지나 전용 제습제를 넣어 두고, 젖은 정도가 심하다면 드라이기나 난로를 활용해 꼼꼼히 건조한다. 덜 마른 털 양말, 털 슬리퍼는 피하고, 젖었을 때는 깨끗이 빨아 건조해야 한다.
스키나 스케이트 등을 탈 때는 개인 신발 등을 쓰는 편이 좋지만, 여의치 않다면 양말을 넉넉하게 가져가 여러 겹 신어 신발과 직접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스포츠를 즐길 때는 중간 중간 양말을 갈아 신어 땀이 차지 않도록 관리한다.
이영수 기자
부츠, 스키화… 겨울 신발 속에 ‘손발톱 무좀’이 산다
입력 2015-12-10 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