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건너 한 번씩 ‘분노조절장애’로 인한 사건사고가 보도된다. 사소한 이유로 말다툼을 벌이다 칼부림이 일어나기도 하고, 경쟁적인 보복 운전으로 돌이킬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도 다반사다.
순간적으로 감정을 다스리지 못해 ‘욱’하는 일이 잦다면 충분한 양의 칼슘을 섭취하고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분노조절장애의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칼슘 부족’이기 때문이다.
칼슘은 우리 몸의 중추신경 기능을 원활하게 만들어 흥분을 억제하고, 불안, 초조한 증세를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따라서 체내 칼슘이 부족한 경우, 감정 기복이 심해지고 이를 조절하는데 어려움을 겪기 쉽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칼슘제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아이허브, 몰테일, 아마존, 비타트라와 같은 해외 직구 사이트를 통해 암웨이, GNC, 센트룸, 나우푸드, 커클랜드 등 유명 업체의 칼슘제를 구매대행하려는 이들의 수가 늘고 있다.
그러나 칼슘 보충제를 선택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은 브랜드, 판매순위, 추천상품, 광고 글 등이 아닌 ‘천연’, ‘합성’ 여부다. 합성 성분의 칼슘제를 섭취할 경우 효능이 없거나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로테르담 에라무스 의료센터 위테만 박사팀은 합성 칼슘이 뇌졸중 위험도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 참여자 50명을 대상으로 관상동맥의 석회화를 측정하는 전자빔 전산화 단층촬영을 시행했다. 그 결과, 관상동맥 속 칼슘지수가 101~500점인 사람들이 100 이하의 사람들에 비해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약 2배 이상 높았다. 특히 칼슘지수가 500점 이상인 경우에는 뇌졸중 가능성이 3배 이상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 이안 레이드 교수 역시 임상시험을 통해 합성칼슘이 심혈관 질환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성인 2만 4,000여 명을 합성칼슘 복용군과 비복용군으로 나눈 뒤, 이들을 10년간 관찰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합성칼슘을 복용한 그룹의 동맥경화,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비복용군에 비해 무려 86%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같은 부작용은 합성 칼슘이 보조인자가 결여된 불완전한 영양소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천연칼슘에는 식이섬유, 인산, 단백질 등 칼슘의 흡수와 기능을 조절하는 보조인자가 포함되어 있지만,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는 합성칼슘에는 이 같은 보조인자가 결여돼 각종 부작용의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칼슘제를 구입할 때에는 100% 천연원료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 이는 제품 뒷면의 ‘원재료 및 함량’을 통해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탄산칼슘’과 같이 영양성분만 단독으로 표기됐다면 합성철분이고, ‘해조칼슘(칼슘32%)’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함께 표기됐다면 천연칼슘제다.
한 가지 더, 가루 형태의 칼슘을 알약 혹은 캡슐 형태로 만들 때 사용되는 화학부형제의 첨가여부를 살펴보아야 한다. 이산화규소(실리카), 스테아린산 마그네슘, 히드록시프로필메틸셀룰로오스(HPMC)와 같은 화학부형제는 장기간 복용 시 신장질환, 세포기능 저하, 성장 억제, 적혈구 감소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어 최대한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러한 이유로 칼슘제를 선택할 때에는 화학부형제가 첨가되지 않은 100% 천연원료 제품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유통되는 칼슘제 중 이러한 제품은 뉴트리코어 비타민의 칼슘제를 비롯해 소수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를 꼼꼼히 따져보아야 한다.
분노조절 장애는 개인의 심리적 고통일 뿐 아니라 대인관계, 직장생활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마음의 화를 다스리기 위한 명상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100% 천연원료 칼슘제를 챙겨먹는다면 ‘욱’ 하는 성질을 줄이는 데 크나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욱’하는 당신, 분노조절장애에 좋은 음식은?
입력 2015-12-09 15: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