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과 불펜은 빠지고 휴대전화 충전기는 추가되고.’
국민안전처는 지방자치단체가 자체 비축하고 있는 재해구호물품세트 구성품을 생활상 변화와 실제 수요에 맞게 변경해 내년부터 적용한다고 9일 밝혔다.
재해구호물품세트는 침구류, 의류 등 생필품을 1인 기준으로 포장해 재난 피해자들에게 지급하는 것으로 지자체가 일정 수량을 보관하도록 하고 있다.
내년부터 지급되는 재해구호세트에는 메모지, 볼펜, 빗 등 활용도가 낮은 품목은 제외되고 재난 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휴대전화 충전기, 바닥용 매트 등이 새로 추가된다. 양말과 속내의는 각각 1개에서 2개로 늘어난다.
재난 부상자 응급처치를 위한 상처치료제 등 10여종으로 구성된 응급의약품세트도 신규 제작돼 비축된다. 또 동절기 민간구호물자 구성품목이 확대됐다. 올해부터 겨울에는 핫팩, 보온양말, 장갑·귀마개 등 방한용품을 추가 지원한다.
안전처는 또 백령도, 덕적도, 울릉도, 보길도 등 13개 도서지역에서 제공하던 민·관합동 구호서비스를 전남 금일도·임자도·비금도 등 3곳을 추가해 16곳으로 확대했다.
이들 지역에서 재난이 발생하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씨유 편의점의 물품이 지자체를 통해 피해주민에게 무상으로 전달된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빗, 볼펜은 빠지고 휴대전화 충전기는 추가되고…재난구호품도 시대 따라 바뀐다
입력 2015-12-09 1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