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 ‘원정도박 혐의’ 오승환 피의자로 불러 5시간 조사

입력 2015-12-09 14:25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심재철)는 마카오 원정도박 의혹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 오승환(33)씨를 7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오씨는 오전 7시쯤 검찰에 출석해 5시간 가량 조사받고 귀가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오씨는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최근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 이모(39·구속기소)씨로부터 오씨가 마카오의 ‘정킷방’에서 억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또 오씨의 도박장 출입 기록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최근 법률대리인을 통해 “메이저리그 및 일본 구단과 계약을 앞둔 민감한 상황에서 빨리 의혹에서 벗어나고 싶다. 검찰에 출석하면 한점 의혹 없이 사실대로 진술하고 모든 협조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이날 조사 내용을 토대로 오씨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오씨와 지난달 24일 소환 조사한 임창용(38)씨를 일괄 처리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 모두 불기속 기소 내지 약식기소 될 것으로 보인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