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개막 후 23연승을 달렸다. 골든스테이트는 또 이겼지만 29득점을 올린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를 두고 부진(?)했다는 농구팬들의 유머가 공감을 사고 있다.
골든스테이트는 9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뱅커스 라이프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15-2016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경기에서 131-123으로 승리해 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을 포함하면 27연승이다.
올시즌 최고의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는 커리는 29득점 7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주무기인 3점슛은 3개를 성공시켰다. 커리는 분명 팀 승리에 크게 기여했지만 ‘커리 부진설’과 같은 유머가 공감을 사는 이유는 하나다. 줄곧 ‘미친 활약’을 해왔기 때문이다.
커리는 올시즌 경기당 평균 32.2득점 3점슛 5.2개를 기록 중이다. 이날 커리의 기록은 시즌 평균에 못 미친다. 농구팬들은 이미 3,40득점에 3점슛 5개 이상을 터트리는 커리의 모습에 적응됐다. 이렇게 따져보면 “이날 커리가 부진했다”라는 게 틀린 말도 아니다.
농구팬들 사이에서는 또 다른 유머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커리는 지난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다. 올시즌 MVP는 물론이고 기량발전상(MIP)도 커리에게 줘야한다는 게 팬들의 주장이다. 지난 시즌도 잘 했지만 올 시즌은 더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농구팬들에게 림을 통과하지 않는 커리의 3점슛은 이제 어색할 정도다. 골든스테이트가 연승을 이어가도 커리는 “29점으로 부진했다”는 유머에 한동안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NBA는 지금 ‘커리의 시대’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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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9 1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