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금 상태선 당국회담 성과 기대 어렵다"

입력 2015-12-09 11:09
북한이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오는 11일 남북간 당국) 회담이 열린다 해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9일 '이중자세, 양면술책부터 버려야 한다'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현 정세를 놓고 보면 북과 남이 회담장에 마주앉아 대화를 나눌 형편이 못 된다"면서 우리 당국에 진정성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신문은 "남조선 당국은 우리와 북남관계개선을 위한 합의를 이룩하고서도 그에는 아랑곳없이 동족대결 소동을 계속 악랄하게 벌려놓음으로써 대화 분위기를 심히 해치는 장본인"이라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당국이 미국과 함께 북침전쟁도발소동을 매일과 같이 벌려놓고 있는 것도 대화와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 조성을 가로막는 고의적인 도발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훌륭한 합의가 있다고 해도 그 정신에 배치되게 대화 상대방을 불신하며 외세와 공조하여 동족대결에 광분한다면 북남관계는 또다시 파국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