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당 대다수 의견은 비대위…문재인 사퇴 전제로"

입력 2015-12-09 10:47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가 “수도권을 포함한 의원 대다수, 과반수인 의원들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체제로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주류인 이 원내대표는 9일 오전 여의도 한 식당에서 전·현직 원내대표 조찬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거기는 문재인 대표의 사퇴를 전제하는 것이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에게도 기득권을 내려놓아달라는 입장이 포함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비대위 체제가 구성된 뒤 선거를 앞둔 당의 갈증이 있을 때는 당연히 문 대표와 안 전 대표의 중책, 선대위원장이나 더 중요한 활동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회동에는 원혜영 박영선 박지원 전병헌 전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문 대표의 거취 문제가 논의됐냐는 질문에 "당 총선을 앞둔 대응방법으로 잠시 문 대표의 2선 후퇴를 전제로 하는 말씀이 있었다"고 했다.

조찬 모임에서는 전병헌 최고위원을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의 경우 문 대표 사퇴가 필요하다는 취지로 언급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 원내대표는 앞으로 최고위 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최고위는 두 분이 사퇴해 많은 흠결이 있다. 기능이 많이 저하된 최고위에 나가서 오히려 그 기능과 흠결을 보완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무를 거부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당무는 더 열심히 하겠다"며 "저는 현안의 문제, 원내에 있는 문제에 관해서 더 열심히 철저히 하겠다"고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