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 ‘맛있는 제주만들기’ 12호점 '청춘테이블' 개점

입력 2015-12-09 10:31

제주의 작은 분식집이 특급호텔의 도움으로 ‘특급맛집’으로 탈바꿈했다.

호텔신라(대표이사 이부진)는 지난 11월 12호점으로 선정된 분식집 ‘청춘테이블’에 대해 메뉴 개발, 조리법 전수, 서비스 교육, 주방 설비 개선 등의 토탈 기부를 제공하여 이달 9일 새로운 모습으로 재개장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존 식당 상호는 ‘타스티’였으나 영업주 부부가 젊은 시절(청춘) 전성기를 다시 찾고 인생을 열정적으로 살아가겠다는 다짐의 의미로 ‘청춘테이블’로 바꾸었다.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동문로에 위치한 분식집 ‘청춘테이블’은 제주여상 앞에서 떡볶이, 김밥 등 분식류를 주 메뉴로 1995년부터 운영해 온 26㎡(8평) 규모의 소규모 영세음식점이다.

‘청춘테이블’ 운영자 김애숙(여·54)씨는 “장사가 잘 안돼 문을 닫을까도 생각했었는데 뜻밖의 도움으로 분식집이 맛집으로 변신하게 됐다”면서 “호텔신라 전문가들에게 배운대로 열심히 식당을 운영해 제주도의 대표 분식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남편 실직 후 생계를 위해 전문적인 조리법을 배우지도 않은 채 학교 앞으로 ‘목 좋은 상권이니 장사가 잘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분식집을 열었다. 하지만 하루 평균 고객수 10명에 매출은 3만원 정도로 장사가 잘되지 않았다.

호텔신라는 주변상권 조사와 식당운영자와의 면담을 통해 12호점만의 차별화된 메뉴를 개발해 조리법을 전수하고, 주방 공간 확대와 노후화된 시설물 전면 교체 등 식당 환경도 대폭 개선했다.

‘맛있는 제주만들기’ TF는 지역 주민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분식 메뉴 선호도 조사를 토대로 기존 메뉴를 업그레이드해 '수제크림떡볶이' '수제단무지김밥’ 등을 개발하고, 새로운 메뉴로 ‘토마게티’를 선보였다.

이 날 ‘맛있는 제주만들기’ 12호점 재개장 행사에는 제주시 정미숙 주민생활국장, 제주시 김익수 위생관리과장, 제주도청 오종수 보건위생과장, JIBS 정재엽 편성제작국장, 제주신라호텔 조정욱 총지배인, 제주신라면세점 최광순 점장 등 50여명 참석해 새롭게 재출발하는 ‘청춘테이블’ 운영자를 축하하고 격려했다.

호텔신라가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방송사(JIBS)와 함께 추진하고 있는 ‘맛있는 제주만들기’ 프로젝트는 관광제주의 음식문화 경쟁력을 강화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에게는 재기의 발판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진행되고 있다. 2014년 1호점을 오픈한 후 현재 ‘맛있는 제주만들기’ 식당들은 제주도 동서남북에서 보말 등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있는 메뉴를 운영 중에 있다. 올레길 등 제주도 일주여행을 하는 관광객들에게 입소문이 나면서 먹거리 여행 코스로도 인기를 얻어 매출이 크게 늘었다. 대상 식당은 제주도청 주관으로 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심의절차를 거쳐 선발하고 있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