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은 9일 내년 총선 후보 경선 결선투표제에 대해 본선 경쟁력을 저해할 뿐 아니라 당헌에도 근거가 없다며 의원총회에서 도입 여부를 결정하자고 요구했다.
비박(비박근혜)계의 맏형격인 이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결선투표제는 본선 경쟁력을 현저하게 약화시킨다. 특히 수도권 같은 곳에서는 (더 그렇다)"고 말했다. 이어 "본선이 따로 있는데 후보 경선을 두 번 치르는 제도가 도대체 어느 나라에 있는 것인지, 이게 합당한 것인지 (따져야 한다)"라면서 "현 상황에서 결선투표는 문제점이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 문제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당헌·당규에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새누리당 당헌에 결선투표라는 것은 없다"면서 "의원총회에서 결선투표제 도입을 결정하고, 그 결정 내용을 특위에 넘겨서 다음 경선에서 할 것인지 얘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
이재오 "결선투표 본선경쟁력 약화…의총서 결정하자"
입력 2015-12-09 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