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국 시애틀의 차량탈취범 추격전…"설정 아닙니다"

입력 2015-12-09 09:22 수정 2015-12-09 09:25
유튜브 영상 캡처

경찰관의 총기 사용 남용과 관련된 뉴스가 연일 터져 나오는 곳이 미국입니다. 총기 휴대가 허용되다보니 어쩌면 경찰이 용의자에 대해 그만큼 긴장감이나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의미기도 합니다.

경찰관을 위협할 만한 무기를 들고 있지 않은 용의자들에 대해 총격을 가하면 사회적 문제가 되지만 용의자가 무기를 지니고 있거나 차량 안에서 지시에 불응할 경우 이들에 대해 총격을 가하는 것은 누구도 문제 삼지 않습니다.

미국 시애틀 경찰이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한 편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차량탈취범을 경찰이 추격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경찰 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는 훔친 차량을 몰고 가는 차량탈취 용의자를 쫓고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뒤쫓던 경찰 차량이 용의차량의 후미를 들이받았지만 용의차량은 인도를 넘어 조그만 샛길로 빠져나갑니다.

용의차량을 들이받은 경찰 차량 앞에선 연기가 나오며 더 이상 쫓지 못합니다. 긴급히 무전으로 연락을 하자 곧 다른 경찰 차량이 샛길로 들어가 용의차량을 쫓아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뒤쫓던 차량에 있던 경찰도 차에서 내려 달려갑니다.

영상은 다시 다른 경찰차량에 부착된 카메라로 연결됩니다. 용의차량을 10~20m 앞에 두고 쫓아가고 있습니다. 왕복 2차선 한적한 주택가를 한참 달리던 용의차량은 양쪽에 승용차들이 다수 주차된 도로에 접어들어서야 속도를 줄입니다. 앞에 있던 차들이 서행하고 있어서 속도를 낼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마음이 급했던 용의차량이 앞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어서려는 순간 반대편에서 달려오던 경찰차량이 용의차량과 충돌합니다. 멈춰 세우기 위해 일부러 충돌한 것이지요. 충격으로 차량이 빙글 돌아 멈춰 서자 이번에는 쫓아가던 경찰 차량이 다시 용의차량의 옆 부분을 들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