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선두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자 10명 가운데 7명가량은 트럼프가 공화당을 탈당해 제3당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더라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8일(현지시간) 미 일간 유에스에이투데이와 서폭 대학의 공동 여론조사(12월2∼6일·1000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 가운데 68%는 트럼프가 무소속 또는 제3당으로 대선에 나서더라도 계속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18%는 공화당을 탈당할 경우 트럼프에 대한 지지를 재고할 것이라고 응답했고, 11%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여론조사가 나온 직후 트럼프는 자신의 트위터에 “새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지지자의 68%가 내가 공화당을 떠나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도 나를 지지하겠다고 한다”는 짤막한 글을 올렸다. 결과에 만족하고, 특히 공화당 일각에서 자신을 퇴출하려는 움직임에 ‘퇴출돼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
트럼프 지지자들 70% "공화 아닌 제3당으로 출마해도 지지"
입력 2015-12-09 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