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갈라서면 안된다"고 말했다. 또 두사람의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중간에서 노력했지만 "잘 안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새정치 분당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제 입장에서 그럴 리가 없고 또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어차피 서울시장이라 실질적으로 관여하기 어려우니까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가 좀 앞장서서 갈등의 국면을 극복하고 당의 단합을 위한 어떤 방안이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제가 중간에 노력을 좀 했다. 두 분 각자 뵙기도 하고 문자메시지나 전화로나 이런 말씀들을 드렸는데 잘 안 된다"며 "제가 대화 자리를 마련할 수만 있다면 당연히 해야 하는데 지금 상황으로는 쉽지 않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박 시장은 "당의 전면적인 혁신 요구도, 두 분의 화합 요구도 맞는 얘기"라며 "두 분이 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함께 대화를 하면 안 될 이유가 없다"고 대화를 강조했다.
이날 박 시장은 '안 의원이 제안한 전당대회를 문 대표가 수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제가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박원순 “문재인-안철수, 갈라서면 안된다”
입력 2015-12-09 0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