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중부지역에서 최근 지역 민병대 간 충돌로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120명 이상이 부상한 가운데 9만여 명의 주민이 집을 버리고 피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번 무력 충돌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경쟁지역인 중부 푼트랜드와 갈마둑 자치구에 속한 경쟁 민병대가 박격포와 대포를 동원해 서로 공격을 가하면서 시작됐다. 지난주 양측이 맺은 휴전협정에도 사태는 지속하다가 현재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민병대는 정치노선과 출신 부족이 달라 중간 지대인 갈카요에서 자주 충돌,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도발에 맞선 중앙정부에 또 다른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성명에서 “분위기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회복됐다”면서 전쟁에 시달리며 원조를 기다리는 수많은 주민이 피해를 당했다고 전했다. OCHA는 “무장폭력으로 풍전등화에 놓인 인도주의 상황이 더욱 악화했다”라고 덧붙였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소말리아 민병대 충돌로 최소 20명 사망… 9만여명 대피
입력 2015-12-09 0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