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조치훈 9단과 대국....의도된 연출?

입력 2015-12-08 22:36
일본에서 활동하는 프로바둑 기사(棋士) 조치훈(59) 9단이 최근 한국에 들러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바둑을 둔 것으로 8일 확인됐다.
이날 SDJ코퍼레이션(회장 신동주)에 따르면 조 9단은 4일 롯데호텔 34층에 있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집무실을 방문했다. 아마 4단 수준의 바둑 애호가로 알려진 신 총괄회장은 조 9단과 직접 바둑을 두며 담소를 나눴다. 신 총괄회장이 조 9단에게 “요즘 바둑 랭킹 1위가 누구냐”고 묻자 조 9단은 “이세돌 9단이 잘한다. 저는 한참 아래에 있다”고 웃으며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9단은 전날인 3일에도 신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만나 롯데호텔에서 저녁 식사를 함께했으며 6일 오전 일본으로 출국했다.
신 총괄회장은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를 전격 방문하는 등 부쩍 언론에 얼굴을 자주 내비치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롯데그룹을 상대로 벌이고 있는 신동주 회장이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이 정신·육체적으로 건재하고, 나를 지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의도된 행동으로 해석하고 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