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베이징의 대기오염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 당국은 7일 오후 6시(현지시간)를 기준으로 8일 오전 7시부터 10일 정오까지 대기오염 최고등급인 적색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적색경보가 발령된 것은 5년 전 경보 체제를 만든 이후 처음이라고 합니다.
베이징에서는 이날 미세먼지 농도수치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25㎍/㎥)의 8배인 200㎍/㎥을 기록해 ‘심각한 오염’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적색경보는 공기 질 지수(AQI) 201~300의 심각한 오염이 사흘 이상 또는 72시간 이상 계속되면 발령된다고 하네요.
AQI(Air Quality Index) 지수는 단기간 사람의 건강에 미치는 대기오염 정도를 나타내는 지수로 이산화황이나 이산화질소, 오존, 일산화탄소, 미세먼지(PM2.5, PM10) 등 오염물질의 농도에 따라 0~500 까지의 숫자로 표시됩니다. 101~150이면 노약자·심폐질환자에 해롭고, 151~200이면 노약자·심폐질환자에겐 실내활동을 권고합니다. 201~300이면 노약자·심폐질환자에게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라는 의미고, 301~500이 되면 건강한 사람에게도 유해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베이징시 당국은 적색경보 발령에 따라 유치원과 초·중·고교 등을 대상으로 휴교령을 내렸습니다. 또 차량 홀짝제도 강제 시행에 들어갔고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공장 조업활동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중국 가실 분 먼지방지 마스크 필수!…사상 최초 적색경보
입력 2015-12-09 0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