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3·토트넘 핫스퍼)이 2015-2016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정상을 향한 길목에서 강적을 만났다. 레스터시티의 돌풍을 일으킨 특급 공격수 제이미 바디(28)와 64강전에서 대결한다.
토트넘 핫스퍼는 8일 FA가 발표한 64강전 대진표에서 레스터시티와 대결을 확정했다. 경기는 2016년 1월 10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다. 토트넘의 홈경기다.
토트넘은 프리미어리그 일정에 따라 나흘 뒤인 같은 달 14일 같은 장소에서 레스터시티와 다시 싸운다. 토트넘의 입장에선 FA컵 32강 진출과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생존을 위해 중요한 주간이다.
레스터시티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우승 향방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다. 레스터시티는 15라운드까지 마친 프리미어리그에서 중간 전적 9승5무1패(승점 32)로 선두다. 아스날(승점 30), 맨체스터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29) 등 기존의 강호들을 리더보드에서 아래로 밀어냈다.
토트넘의 경우 6승8무1패(승점 26)로 5위다. ‘빅4’를 위협하는 유일의 난적이지만 레스터시티의 돌풍을 잠재우기란 쉽지 않다. FA컵 64강전에서 토트넘의 승리를 낙관할 수 없는 이유다.
레스터시티가 몰아치는 돌풍의 핵은 바디다. 바디는 15경기에서 14골을 넣어 리그 득점 부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손흥민은 물론 토트넘의 원톱 공격수 해리 케인(22)에게도 바디는 위협적인 존재다. 손흥민과 케인의 조합이 FA컵 64강전에서 바디의 골 러시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기성용(26)의 소속팀 스완지시티는 FA컵 64강전에서 4부 리그 옥스포드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를 벌인다. 이청용(27)의 크리스탈 팰리스는 사우스햄튼을 상대로 원정경기를 치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관련기사 보기]
손흥민 vs 제이미 바디… 하필 레스터시티와 FA컵 64강 ‘먹구름’
입력 2015-12-08 1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