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귤, 콩 재배농가 지원대책 본격 추진

입력 2015-12-08 17:10
제주도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는 감귤과 콩 등이 수확기 잦은 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 따라 재배 농가를 위한 피해지원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피해지원은 콩 재배지 등 현장 피해조사를 근거로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이뤄진다.

제주지역에는 지난 10월 27일부터 11월말까지 34일 중 무려 22일간 비가 내리면서 총 재배면적(6409㏊)의 11.2%인 730㏊에서 콩을 수확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지감귤 역시 일조량 부족과 비로 인해 ‘부피과'(껍질과 과육이 들뜨는 현상)와 ‘부패과’ 피해가 확산(1만5446㏊ 추산)되고 있다.

도는 농식품부에 해당 품목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건의하는 등 지원방안 및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 부서 협의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도는 최근 진행한 현지조사 결과를 토대로 정부 차원에서 미수확 콩과 부피·부패과 발생 포장에 대해 농업 재해 피해로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콩과 감귤의 정부수매 물량 및 기간도 늘어났다.

정부는 올해 콩나물 콩 정부수매 물량을 당초 652t에서 2403t으로 늘렸다. 또 ‘건조’ 등의 문제로 인한 수매 지연을 감안, 콩 수매기간도 오는 31일까지 연장했다.

도 관계자는 “감귤의 경우 상품성이 낮은 물량은 가공용으로 소비를 촉진할 방침”이라며 “농협 계통 매장을 활용한 판촉과 공영 홈쇼핑 특판 등 다양한 판로 확보와 피해 해소책 마련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