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부부와 11남매의 대가족인 ‘청원 다둥이네’가 8일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비닐하우스에 살았던 다둥이 가족은 충북 청주시 서원구 남이면에 신축한 방 4개, 화장실 2개짜리 99㎡ 크기의 조립식 건물로 이사했다.
김학수(45)·김금녀(41) 부부 사이에 11남매가 태어나 청원 다둥이네로 불리는 이 가정은 넉넉하지는 않지만 대가족이 오손 도손 화목하게 사는 모습이 언론에 소개되면서 전국적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에는 생후 15개월 됐던 막내딸이 기르던 개에 물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의 안타까움을 샀다.
충북사회복지모금회와 국제라이온스협회 365-D(충북) 지구 등은 지난 8월부터 다둥이네를 돕기 위한 모금 운동에 나서 1억1000만원의 성금을 모았다.
이시종 충북도지사와 이언구 충북도의회 의장, 김광득 라이온스 충북지구 총재는 다둥이네의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아 축하했다.
김금녀씨는 “추위 걱정을 하지 않게 돼 기분이 좋다”며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11남매 청원 다둥이네 새 집으로 이사
입력 2015-12-08 1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