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오는 11일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을 앞두고 금강산 관광에 이어 경제특구인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도 적극 홍보하고 나섰다.
북한 원산지구개발총회사는 8일 북한의 대외선전용 사이트 내나라에 공개한 '2015년 원산-금강산국제관광지대 투자대상안내서'를 통해 해외투자를 받을 지대 내 70개 주요 사업을 소개했다.
사업은 크게 철도 등 인프라 시설, 숙박시설, 상업시설, 산업시설 등으로 나뉜다.
세부적으로는 원산-금강산 철도(투자규모 3억2천350만 달러), 송도원호텔 확장공사(1억 달러), 풍력발전소(3천250만∼3천900만 달러), 백화점, 상점 등이다.
원산지구개발총회사는 안내서에서 "이 관광지대는 해안관광지대의 훌륭한 본보기로 될 것이며, 이 지대 개발에 참가하는 모든 투자자들에게 만족한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주게 될 것"이라고 홍보했다.
강원도 원산과 금강산 일대를 아우르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북한이 지난해 6월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회 정령을 통해 발표한 대규모 경제특구다.
금강산지구의 외금강과 내금강, 골프장, 해수욕장 등도 여기에 포함된다.
앞서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과 북한의 대외선전용 웹사이트인 '조선의 오늘' 등을 통해 금강산 관광을 집중 홍보했다.
북한 매체들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11일 개성에서 열리는 차관급 당국회담에서 금강산 관광 문제를 의제로 관철시키겠다는 북한 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금강산 관광은 2008년 7월 북한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상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북한, 11일 당국회담 앞두고 금강산관광지대 부각 왜?
입력 2015-12-08 16: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