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김무성, 전략 공천 못막으면 문재인 처럼 된다”

입력 2015-12-08 14:40

새누리당 비박 인사인 정두언 의원은 8일 ‘전략 공천을 하려면 나를 죽이고 하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진 김무성 대표를 향해 “전략공천·컷오프마저도 지켜내지 못하면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똑같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 “(김 대표가) 수차례 얘기했지만, (오픈프라이머리 등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그랬으니까 당 대표직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또 “‘공천권을 국민한테 돌려주겠다’고 김 대표가 말씀하셨는데 물 건너간 것”이라면서 “김 대표는 마지노선인 전략공천이나 컷오프는 없도록 하겠다는 것 같지만, 그것도 지켜낼 수 있을지 참 궁금하다”고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정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의 대권후보인 김 대표의 험지 출마론에 대해서도 “대권주자가 전국 어디든 못 가나. (김 대표가) 당당하게 서울 강북·수도권에 출마한다면 당선도 문제가 없고, 당의 주도권도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