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 테러 한국인 목소리!” 日 통화녹음 물의… 한중일 삼국지

입력 2015-12-08 14:39

야스쿠니(靖國) 신사 화장실 폭발음 사건과 관련 일본 언론들이 연일 한국인 남성(27)이 수상하다며 그의 뒤를 캐고 있습니다. 한 매체는 이 남성과 전화 통화한 내용을 그대로 인터넷에 올려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8일 한중일 삼국지입니다.

일본 뉴스채널 NNN은 이날 오후 ‘야스쿠니에 갔지만 사건은 모른다는 한국인 남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상한 한국인 남성과 전화통화에 성공했다”면서 “이 남성은 야스쿠니 현장에는 갔지만 사건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가 인터넷에 공개한 통화를 들어보면 이 남성은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에 구경하러 다녀왔다”면서 “도쿄에 간 김에 야스쿠니 신사에 둘러보았고, 그냥 별로 볼 게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이 “야스쿠니 폭파시도와 관련해 취재하고 있는데 전혀 아는 게 없느냐”고 묻자 이 남성은 “전혀 아는 게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NNN은 수상한 한국인의 집도 수소문해 찾아갔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전북 군산에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미 3개월 전에 이사했다고 하네요. 다만 수소문한 전화번호로 해당 남성과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앞서 지난달 23일 야스쿠니 신사의 화장실에서 금속 파이프가 폭발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일본 매체들은 근처 방범 카메라에 수상한 한국인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으며 이 남성은 사건 이틀 전 일본에 입국했고 사건 당일 한국으로 출국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 남성의 목소리를 듣고 “이것이 바로 조센징 테러리스트 목소리” “조센징 민족의 영웅” “자기가 야스쿠니에 간 날 사건이 터졌는데 모른다고 하다니 자기 모순이다. 그리고 즉시 출국도 수상하다”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