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북한 방문을 통해 문화 유적 발굴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나 위원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북한은 예산이나 기술 등 여러 여건이 부족하다"면서 "유네스코가 북한을 방문해 문화유적 발굴사업에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나 위원장은 또 지난 7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대해 "우리 입장에서는 많은 안타까움과 우려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아무쪼록 일본이 약속한 조치들이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유네스코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보코바 사무총장은 "북측에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시점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아울러 근대산업 시설의 문화유산 등재 이후 일본의 후속조치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겠다"고 답했다고 나 위원장 측은 전했다.
새누리당 소속인 나 위원장은 8일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 고위급 세션에서 우리나라의 녹색기후기금(GCF),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 등을 통한 개도국 지원 노력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나경원,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에 방북 제안
입력 2015-12-08 1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