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고교 이어 중학교 진로담당 교사가 성추행…직위해제

입력 2015-12-08 12:17
부산에서 고교 교사에 이어 중학교 진로담당 교사가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일삼다가 직위해제됐다.

부산시교육청은 부산 모 중학교 진로담당 교사 A씨(53)를 직위해제했다고 8일 밝혔다.

A교사의 성폭력 비위는 진로담당 교사가 진로실을 차별적으로 운영한다는 학생들의 민원을 학교장이 조사하는 과정에 드러났다.

학생들은 진로담당 교사가 어떤 학생에 대해서는 상담을 잘해주고 어떤 학생에 대해서는 진로실 출입조차 못하게 한다고 민원을 제기했고, 이 문제 상담과정에서 A교사가 고의적인 신체접촉을 통해 상습적으로 성추행을 해온 사실을 학생들의 진술에서 확인했다.

교육청 조사 결과 A교사는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진로실 등 교내에서 일부 여학생의 가슴, 허벅지 등을 만지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교사는 학생에게 폭력도 휘두른 것으로 밝혀졌다.

A교사로부터 성폭력과 폭행 등의 피해를 봤다고 호소하는 학생은 교육청 조사결과 5명으로 나왔지만 학부모들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교사는 교육청 조사에서 “성추행을 한 사실은 추호도 없다”며 강력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교육청은 최근 A교사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오면 징계위원회를 열어 A교사를 중징계할 예정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