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군서열 1,2위 황병서 박영식, 김정은 앞에서 쩔쩔매며 안절부절

입력 2015-12-08 10:04

북한군 서열 1위와 2위가 나란히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 앞에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북한 관영 조선중앙TV에 공개됐다.

이 매체가 지난 3일부터 방영 중인 기록 영상에는 김 제1비서가 군 고위 인사들을 대동한 채 인민군 제7차 군사교육일꾼대회에 참석하는 장면이 나온다. 김 제1비서가 주석단 중앙에 앉아 참석자들을 따라 손뼉을 치다 왼쪽에 서있던 군 서열 2위인 박영식 인민무력부장에게 앉으라고 손짓한다.

그러나 박영식은 바로 앉지 못하고 의자 위에 놓여 있던 책자를 집어든 다음 김 제1비서의 오른쪽에서 손뼉을 치던 군 서열 1위 황병서 총정치국장(군 서열 1위)을 바라본다.

이어 김 제1비서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황병서에게 앉으라는 신호를 수차례 보내자 황병서는 잠시 뒤를 돌아다본 뒤 김 제1비서에게 경례하고 자리에 앉는다. 그러자 박영식도 경례를 한 다음 황병서가 앉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 자리에 앉았다.

황병서는 기념촬영을 위해 이동할 때도 김 제1비서 옆으로 이동해 귀엣말을 하다가 촬영에 방해될 것을 우려한 듯 황급히 비켜서기도 했다. 황병서는 지난 6월에도 김 제1위원장을 수행하다 자신이 김 제1위원장보다 한걸음 가량 앞서가고 있다는 것을 눈치 채고는 화들짝 놀라는 모습이 전파를 타기도 했다.



신창호 기자 proco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