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33)와 강정호(28)가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볼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고 있는 미국 테네시주 내쉬빌에 도착한 이대호가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단장을 만나게 된다고 ‘MLb.com’의 피츠버그 담당 기자 톰 싱어가 8일(한국시간)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
싱어는 이대호가 포스팅 비용이 필요없는 FA 선수이며, 지난 두 시즌(사실은 네 시즌임) 동안 일본 야구에서 뛰며 일본시리즈 MVP를 경험했다고 소개했다. 더불어 한국프로야구에서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했으며 체격조건(194cm·130kg)에서 오는 파워가 대단하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피츠버그는 2015시즌 주전 1루수로 뛰었던 알바레즈를 방출하면서 현재 1루 주전 자리가 공석이다. 1루 수비가 가능한 이대호는 피츠버그에게 알맞은 선택이 될 수 있다.
싱어는 몇 시간 뒤 다시 트위터를 통해 ‘이게 이대호다’(This. Lee Dae-ho.)라며 한 편의 영상이 첨부된 글을 소개했다. 이 글에는 2012시즌 일본에서 24개의 홈런을 쏘아올렸던 이대호의 홈런 모음 영상이 소개돼 있다.
야구팬들은 이대호와 피츠버그 단장이 만난다는 소식에 “모두 다 그런 시나리오를 원한다”며 이대호의 피츠버그행을 기원했다. 이대호와 강정호가 같은 팀에서 뛴다면 그동안 류현진의 존재로 인해 ‘국민 구단’으로 인정받았던 LA 다저스 대신 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국민 구단이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정승훈 기자 shjung@kmib.co.kr
이대호, 강정호와 한솥밥?…피츠버그 담당기자 "이게 이대호"
입력 2015-12-08 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