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LA동부 총기테러 용의자들 범행 전 사격연습"

입력 2015-12-08 08:44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동부 샌버나디노 총기테러 사건의 용의자들이 범행 전 LA 근교 사격장에서 사격연습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또 이들은 이미 상당 기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급진사상에 빠져 자생적 급진주의자가 됐다는 사실도 수사당국에 포착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데이비드 보디치 연방수사국(FBI) LA 부지부장은 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수사내용을 공개하면서 “하지만 이들이 해외 테러단체의 지시를 받았다는 증거는 없다”고 밝혔다.

특히 FBI는 사예드 파룩(28)의 친구인 엔리크 마르케스가 범행에 사용한 공격형 자동소총을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범행 인지·모의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CNN은 파룩의 부친이 이탈리아 일간 라 스탐파와 인터뷰를 인용해 “파룩이 IS 지도자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의 사상에 공감했으며 IS의 창설을 지지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파룩의 여동생 말을 인용해 “파룩이 몇 년 전부터 이중생활을 하는 것 같았다”고 전하기도 했다.

손병호 기자 bhs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