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위조 달러·가짜 의약품, 미국서 유통” 가짜 담배도 판쳐

입력 2015-12-08 08:37

미국 정부가 북한을 위조 미국 담배의 주요 생산국으로 지목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와 재무부, 법무부, 국토안보부, 연방수사국 등은 지난주 공개한 '국제 불법 담배무역 - 국가 안보의 위협' 보고서에서 북한을 가짜 담배의 주요 생산국이라고 규정하면서 북한이 특히 2000년대 중반 미국 상표를 위조한 가짜 담배를 생산한 뒤 중국을 거쳐 미국으로 밀반입하는 불법무역을 수차례 저질렀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2002∼2005년 미국 담배 말버러를 위조한 북한산 가짜 담배의 적발 횟수가 1천300건에 이른다고 밝히고, 북한에서 만들어진 위조 달러지폐와 가짜 의약품도 미국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미국 당국이 위조 말버러 담배와 함께 북한산 가짜 달러 지폐 및 의약품을 중국을 통해 미국으로 들여온 3명을 붙잡아 재판에 넘겼다고 덧붙였다.

북한산 위조달러 유통사건을 수사했던 밥 해머 전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은 북한이 만든 가짜 100달러 지폐인 슈퍼노트가 여전히 미국 내에서 유통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RFA는 전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