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히말라야’ 본 황정민… 그렁그렁 젖은 갈색 눈동자

입력 2015-12-08 00:03 수정 2015-12-08 00:35


이 배우의 눈을 자세히 들여다본 적 있나요. 옅은 갈색 눈동자가 참 신비롭고도 깊습니다. 눈빛으로 연기하는 몇 안 되는 배우이기도 하죠. 황정민(45)을 볼 때마다 유독 눈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입니다.

7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랬어요. 황정민의 눈을 가만히 바라봤는데요. 어? 살짝 평소와 달랐습니다.

시사회 이후 여운이 채 가시지 않았던 탓일까요. 그의 눈망울은 유난히 촉촉했습니다.

객석 가득 취재진을 바라볼 때는 지긋이.


질문에 대답을 할 땐 호소하는 듯한 눈빛이었고요.


분명 웃으며 이야기를 하는데 눈은 그렁그렁.


활짝 웃는 표정도 왠지 애틋해 보인 건 괜한 착각이겠죠?


영화 내용이 워낙 가슴 아프긴 합니다. ‘히말라야’는 엄홍길 대장과 그가 꾸린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어요. 2004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다 생을 마감한 동료 박무택(정우)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시 히말라야로 향한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마지막 촬영을 끝냈을 때 황정민은 남몰래 펑펑 울었다고 해요. “잊지 못할 작품이 될 것 같다”더군요. 그때 기억이 떠올랐을까요?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