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우(본명 김정국·34)는 연기 디테일이 뛰어납니다. 특히 표정연기가 그렇죠. 평소에도 표정이 아주 다양합니다.
7일 서울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히말라야’ 기자간담회에서 역시 정우의 표정은 시시각각 변했어요. 다른 배우들 발언 중엔 한껏 진지했다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으면 환하게 웃었죠. 간혹 유쾌한 표정을 지었다가 또 문득 슬퍼 보이기도 했습니다.
고심할 땐 말똥말똥한 눈으로 허공을 바라보다가,
대답을 할 때는 한껏 진지한 얼굴로,
활짝 웃을 때는 유쾌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영화에 대한 생각에 잠겼을 땐 슬픈 눈이 되고 맙니다.
어떤 영화인지 궁금하다고요? ‘히말라야’는 산악인 엄홍길(황정민) 대장과 그가 꾸린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에요. 2004년 에베레스트 등정에 나섰다 생을 마감한 동료 박무택(정우)의 시신을 찾기 위해 다시 히말라야로 향하는 내용이죠. 적잖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할 듯합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