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 되지 않기를” 한 20세 암환자의 사연에 누리꾼 ‘뭉클’

입력 2015-12-08 00:03
사진=pixaboy

이제 20세가 된 암환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기도 한번만 부탁드려도 될까요?’란 제목의 글이 게재되며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제 곧 CT 촬영을 한다는 말을 시작으로 ‘원발 부위 재발, 수술불가, 방사선 30회. 10차 항암하고 약 내성이 생겨 진행불가. 3㎝ 정도 암세포 증가’했다며 자신의 힘겨웠던 투병 생활을 밝혔다.

그런데 위와 같은 힘겨운 항암 치료 과정은 불과 6개월 사이에 글쓴이가 겪은 일이었다. 또 그는 ‘9월부터 진행한 경구항암제를 복용한 지 3개월이 다 되어가네요’라고 밝혔다.

이어 글쓴이는 ‘CT를 찍어 효과가 얼마나 있는지 보는 날이에요. 사진을 찍고 며칠 후 담당 교수님을 뵙는, 그 기다리는 시간이 지옥 길을 걷는 것 같겠죠’라고 쓰며 검사 결과에 대한 공포를 밝혔다.

그리고 그는 매일 “내가 딛는 이 땅이, 숨 쉬는 공기가, 바라보는 하늘이 내가 모르는 새 오늘이 마지막이 되어 버릴까 봐. 아빠가 참 보고 싶지만 아빠의 손을 잡게 되는 건 너무너무 무서워요”라며 복잡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그런 주인공의 사연에 안타까움을 더하는 건 이제 그는 결국 스무 살 초중반인데 죽음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란 것이다.

그러나 글쓴이는 희망을 버리지 않고 ‘효과가 있어서 점점 줄고 있다고, 완치하기 힘든데 이건 정말 기적이라고’ 그런 소리를 들을 수 있는 날이 곧 올 거라며 “슬퍼하는 날보다 웃는 날이 더 많다”고 밝혔다.

이 누리꾼의 사연에 다른 많은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암 꼭 이겨 내세요” “기도합니다. 꼭 이겨내실 거예요!” “꼭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등 주인공을 응원하는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