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대표하는 전자업체 도시바(東芝)의 부정회계 파문이 주주들의 집단 소송으로 번지고 있다.
7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시바의 개인 주주 50명은 도시바의 부정회계 사건 때문에 주가가 하락해 손해를 봤다며 다나카 히사오 전 도시바 사장 등 옛 경영진 5명과 도시바를 상대로 약 3억엔(약 28억4232만원)을 배상하라며 이날 도쿄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에 관여하는 변호사들에 따르면 도시바의 부정회계 파문을 이유로 일본에서 집단 소송이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원고들은 소장에서 도시바에 회계 부정이 있었다는 사실을 자신들이 알았더라면 도시바 주식을 사지 않았을 것인데 이를 모르고 주식을 사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며 도시바가 1인당 17만∼1천수백만 엔을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부정회계 사건이 알려지기 전인 올해 5월과 비교하면 도시바의 주가가 지난달 하순 기준으로 주당 180엔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도시바 부정회계로 손해” 옛 경영진 등에 개인주주 소송
입력 2015-12-07 21:40